추석이 시작되기 전 새벽에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유리가 금간것처럼 빛이 번지고 글자가 왜곡되서 보였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다시 괜찮아져서 그냥 놔두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가,
추석 연휴가 길었다보니, 그 사이에 더 안좋아지면
대응을 못하겠구나 싶어 안과를 방문했습니다.
인터넷에 증상을 검색하니 망막박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설마설마했는데..
망막박리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던 글들은 대부분 레이저로 간단하게 치료했다는 내용들이 많았어서
망막박리라는 이야기에도 그때는 그렇게 심각하게 못 느꼈는데.....
망막열공 심해서 황반까지 온 상태이고,
유리체를 절제해서 실리콘 오일을 주입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심한 상태였습니다.
시야회복이 어려울 수 있고, 유지에 의의를 둬야 할 수도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수술을하고, 지금은 실리콘 오일도 제거하고 경과를 보기 위해
병원을 통원하고 있습니다.
수술한지 한달하고 보름이 지났고,
오른쪽 눈 시야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중심부가 계속 왜곡되서 보이네요.
점점 좋아지셨다는 분도 있고
그대로라는 분도 있고
재박리로 인해서 다시 수술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점점 좋아지길 기도하지만 아직은 시력이 그대로네요.
놀라운 것은 심한 상태임에도 통증이 없었단 사실입니다.
망막이 언제 찢어졌을까 추측해봐도
예전에 자동차 문에 심하게 부딪힌적이 있는데 그때일까?
근시가 심하면 주변부 망막이 얇아져서 구멍이 날수도 있다는데 그것이 원인일까?
무엇이 원인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망막박리는 질병으로도, 상해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눈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만약 눈을 다치셨다면, 시간이 지나고 괜찮아지시더라도 꼭 병원에 가보시고,
안과에 검진 받은지 오래 되셨다면, 이상이 없어도
1년에 한번정도는 검진을 꼭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눈이 다쳤을때 병원에 바로 방문했더라면,
정기검진이라도 주기적으로 받았더라면,
조기에 알 수 있었을꺼고
수술이 아닌, 레이저 시술로도 충분했을 거고,
무엇보다 시력을 잃어버리지 않았겠죠....
왼쪽 눈으로 다행히 제대로 볼 수 있고,
이렇게 타자도 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왼쪽 눈은 잘 지켜보렵니다.
'코이즈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윙데이즈 암호명 A 관람후기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14열 좌석 시선 (0) | 2024.12.19 |
---|---|
동원 뉴트리 플랜 드링크를 세 마리 고양이들에게 줘봤습니다. (0) | 2021.12.08 |
궁디팡팡캣페스타 19th 관람팁 (0) | 2021.12.05 |
댓글